TAEKWON V - 로봇태권V


TAEKWON V - 로봇태권V  1976.07








일본인의 태권V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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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글은 일본의 '코미케59'의 동인지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일본의 KANI3씨가 쓴 글인데 한국의 마이너한 작품까지 소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 애니메이션까지 다루고 있는 동인지입니다. 그 내용 중 작품별로 하나하나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소개해 보도록 하지요.

원문엔 줄거리도 상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태권브이의 줄거리야 한국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테니 생략하고 감상만 번역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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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이 태권브이라는 로보트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인기있는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태권도는 한국의 국기(國技)라고 말해도 좋을 격투기로, 한국에서 태권도의 달인은 일본의 인간국보처럼 취급받는 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은 바 있습니다. 그러한 태권도를 사용하는 로보트가 바로 태권V. 이번에 이 태권브이 시리즈를 여러 편 소개하겠지만(그렇긴 해도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다.), 그중 첫번째가 바로 이 '수퍼태권브이'입니다. 태권브이의 주제가는 가사는 잘 모르니까 따라부를 수는 없지만, 그 임팩트는 대단해서 한번 들으면 귀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이게 정확한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으음... 신경쓰입니다. 신경쓰여.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수퍼태권브이를 본 일본의 아니메 팬 또는 아니메 마니아, 오타쿠라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태산처럼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어째서 수퍼태권브이의 디자인은 '자붕글'과 똑같은가? (파크리?) 하지만 변신 패턴은 어째서 오리지날에 비해 단순한가? (파크리니까?) 여주인공이 탑승하는 우주선은 어째서 모(某) 합체로보트의 다리부분과 똑같은가? (이 역시 파크리?) 주인공 일행이 적의 기지에 돌입할 때 타는 우주전함은 어째서 그렇게 눈에 띄는 체크무늬인가? 그 우주전함을 공격하기 위해 발진하는 적 우주선은 어째서 모빌아머(비크로?)와 똑같이 생겼는가? (파크리?) 뒤이어 발진하는 적 로보트가 모빌슈츠와 똑같은 건 그렇다 쳐도(사실은 그냥 넘어갈 게 아니지만), 구프와 아카이가 편대를 이루어 우주를 날아다는 건 어찌된 영문인가? 아카이가 우주를 날아다는 모습은 단순한 베끼기가 아닌 무언가 느껴지는 점이 없습니까? 그러고보니 기동전사 건담08소대 제10화 '흔들리는 산'에 등장하는 구프 커스텀과 한쪽팔이 없는 아카이가 생각나는군요 구프와 아카이 군단의 습격을 받아 죽을 각오하고 싸우는 우주전함의 승무원들이 함장을 비롯하여 모두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선 일본과의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적의 최종 보스 로보트가 아이언기어와 똑같이 생긴 건 어째서일까요? 아직도 열거 못한 점은 많습니다만 이만.

저에게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점은, 주인공 훈이가 태권브이를 어떻게 조종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통상 모드는 보통의 로보트와 똑같이 레버등으로 조종하고 있지만, 태권도 모드(그렇습니다. 태권브이는 조종사인 훈의 태권도 동작을 그대로 싱크로해서 적을 무찌릅니다.)일 때는 훈의 태권도 동작에 맞춰 태권브이도 같은 포즈로 적을 무찌르는 영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몇번 다시 반복해서 보아도, 어째서 훈의 태권도 동작을 따라하는 것인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어째서 태권브이는 '투장 다이모스'나 '기동무투전 G건담'처럼 조종사와 싱크로를 이해하기 쉽게 장치같은 걸 붙이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다이모스의 예를 들자면 조종사의 움직임을 로보트에 전달하기 위해 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설마, 벡터멘의 자이언트 로보트처럼 조종사가 조종석 위에 올라가 태권도 동작을 연기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태권브이의 조종석에는 그럴만한 공간이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다른 방법은 없는가 하고 생각해 본 것이, 태권도의 움직임을 생각하는 대로 따라서 로보트가 흉내내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훈이 조종석 위에 올라가서 태권도를 하지 않아도 되고,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조종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훈의 태권도 동작이 도복을 입은 채라는 것도 설명이 됩니다. (나중에 소개할 태권브이90 역시 비슷한 장면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 방법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일본의 아니메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군요. 이건 에반게리온의 조종방법이 아닙니까? 에반게리온도 싱크로된 조종사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하지 않습니까? 바로 태권브이의 조종방식 그대로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시 에반게리온의 조종방법은 태권브이를 베낀 것이 아닐까요? 그러고보니 자료조사를 위해 찾아본 한국의 어떤 홈페이지에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한국에 가서 친구에게 태권브이 테이프를 사다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태권브이를 봤다는 이야기인데.
으음. 일본 아니메를 베낀 태권브이가, 다시 일본을 대표하는 아니메에게 표절당했다는 무서운 가능성이 제시되는군요. (물론 저의 망상일 뿐이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는 지금까지 이 작품이 일본 아니메를 베꼈다고 소개했습니다. 확실히 로보트 디자인은 모방이 틀림없습니다만 (일본아니메의 디자인을 모방한 한국 아니메는 이것 말고도 셀수 없다), 그렇긴 해도 태권브이는 오직 태권브이만의 엄청난 박력이 넘쳐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베끼는 걸로 따지자면 일본이 대선배가 아닙니까! 그 대선배의 이름은 일본인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람!
그렇습니다. 데즈카 오사무 선생입니다!!!!
그의 아니메(특히 초기작)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데드카피라는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라이언킹 표절사건에 대해 고소하지 않은 것도, 괜히 서투르게 소송 걸었다가 옛날에 디즈니를 베낀 것이 들통날 것을 걱정해서라는 뒷이야기도 있고요.

그건 그렇고 여기서 한가지 의문. 태권도의 달인인 훈이 조종하고 있기 때문에 태권브이는 태권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무술의 달인이 탑승한다면 역시 태권브이는 태권브이가 아니게 되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서,

카포에라의 달인이 타면 카포에라 브이?
요가의 달인이 타면 요가 브이?
카라테의 달인이 타면 카라테 브이?
권투의 달인이 타면 복싱 브이?
유도의 달인이 타면 유도 브이?
무에타이의 달인이 타면 무에타이 브이?
닌법의 달인이 타면 닌자 브이?
○○의 달인이 타면 ○○ 브이?
(○○의 부분은 독자 여러분이 한번 자유롭게 생각해 보시길.)

by 카피사루0 | 2008/02/02 14:52 | you tub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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